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준비하기 1편. 항공과 숙소(아시아나, 샹그릴라 탄중아루 키나발루윙 테라스룸)
1. 항공편 - 아시아나
아이와 함께 할 여행이다 보니 항공편을 알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출발과 도착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나 밤 출발은 피하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국내에서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직항은 거의가 밤 비행기였답니다.
어차피 밤 비행기를 피할 수 없다면 저가항공 보다는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하고 싶다는 비행 불안증이 있는 와이프 요청에 따라 대한항고과 아시아나를 알아보았더니 대한항공은 코타기나발루행이 아예 없고 아시아나만 있네요..
그리하여
- 인천 → 코타키나발루 : 출발 19시 40분 → 도착 00시 10분(현지 시간, 한국 -1시간)
- 코타키나발루 → 인천 : 출발 01시 20분 → 도착 7시 40분(한국 시간)
요런 스케쥴로 항공권을 예약을 하게 됩니다.
가는 날은 그래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지만 오는 날은 그야말로 꼬박 밤 비행기라 걱정이 좀...하지만 어차피 선택권도 없고 집으로 오는 날이니 집에 도착해서 퍼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월 여행 예정이었지만 항공권은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싸다라는 마음으로 9월에 호다닥 예약을 진행하였고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어른 2명에 아이 1명에 왕복 18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예약하였습니다.
* 아시아나 키즈밀
항공편을 예약한 후 좌석 지정과 키즈밀 신청을 했습니다. 좌석은 아이를 동반한 승객은 비상구 좌석을 예약할 수 없어서 그냥 입구와 가장 가까운 창가로 고고
문제의 키즈밀은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신청하는 것이 불가했고, 유선상으로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 가능) 고객센터로 전화하니 대기 시간 20분..... -_-
여튼 오기로 20분을 기다려 키즈밀 신청 완료 키즈밀 메뉴는
- 떡갈비와 맛밥
- 치킨너겟과 새우볶음밥
- 오므라이스와 소시지
- 미트볼과 파스타
요 4가지 중에 한 가지 선택이 가능하였는데 코타키나발루행 비행편에서는 미트볼과 파스타를 선택! 돌아오는 항공편은 부정기편이라 선택할 수 없이 일괄적으로 나온다고 하였는데 결국 오므라이스와 소시지가 나왔답니다.
사실 식사시간을 피해 가는 비행 시간이라 굳이 키즈밀을 신청해야할까 싶기는 했지만, 여러 블로그에서 보이는 스낵 박스가 탐이나 신청한 기내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의외로 가는 길에는 저녁을 먹고도 파스타를 오물오물 잘 먹었답니다. 당연히 오는 길에는 기내식이고 뭐고 쿨쿨 잠을 자는 바람에 아이의 기내식은 엄빠의 차지가 되었답니다. 😸
2. 숙소 - 샹그릴라 탄중아루
숙소는 큰 고민 없이 코타키나발루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간다는 샹그릴라로 정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 공항에서 10분 거리
- 시내와 가까워 그랩으로 충분이 오갈 수 있는 위치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추고 있는 리조트내 해변(정말 작고 아담한 규모)
- 아이가 놀기 충분한 워터파크 시설과 키즈 프로그램 (하지만 정작 여행에서는 아이가 아파 아무것도 못함.ㅠㅠ)
- 리조트에서 바로 호핑투어 출발이 가능한 스타마리나 선착장 보유
이런 이유들로 샹그릴라 탄중아루를 숙소로 정했는데 다녀온 만족도도 GOOD!
특히 스타마리나 선착장이 리조트 내에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하는 호핑투어가 정말 편했답니다.
참고로 코타키나발루에는 샹그릴라 탄중아루와 샹그릴라 라사 리아. 이렇게 두 개의 샹그릴라가 있습니다. 샹그릴라 라사 리아는 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으니 예약하실 때 헷갈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숙소는 큰 고민 없이 휘리릭 정했으나 막상 예약하려고 하니 뭔놈의 룸타입이 이리도 많은지 한참 찾아보고 공부해서 간신히 예약을 했답니다.
○ 샹그릴라 탄중아루 룸타입
1. 씨뷰 or 가든뷰
바다가 보이느냐 가든이 보이느냐의 차이. 당연히 씨뷰가 더 비쌉니다. 저희는 이왕 간 여행이니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무조건 씨뷰로, 같이 여행을 간 친구는 어차피 하루종일 바다 보고 놀껀데 굳이 방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이 중요하겠냐며 가든뷰로 예약. 서로서로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씨뷰와 가든뷰는 취향의 차이!
2. 탄중윙 vs 키나발루윙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탄중윙과 키나발루윙이 펼쳐져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탄중윙
- 키나발루윙에비해 최근에 리모델링 되어 룸 컨디션이 더 좋다.
- 조식 식당, 워터파크와 더 가깝다.
키나발루윙
- 탄중윙에 비해 컨디션이 떨어진다.
- 좀 더 한적한 곳에 위치하여 조용하다.
- 탄중윙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하다.
- 스타마리나에 가깝다.
라는 점이 있었습니다.
탄중윙이 키나발루윙에 비해 1박당 5만원 가량이 더 비쌌는데 룸컨디션은 탄중윙이 더 좋다고는 하나 인터넷의 사진들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어차피 외부에서 진행하는 호핑 투어와 반딧불 투어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날은 하루 정도인데 굳이 더 비싼 돈을 주고 탄중윙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보여서 키나발루윙으로 선택하여 예약하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조식과 워터파크가 너무 멀면 힘들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그다지 멀지도 않아서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키나발루 윙에서 조식 식당까지는 어른 걸음으로는 3~4분, 아이와 함께라면 5분 정도 걸리는 시간이라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워터파크도 조식 식당 바로 앞에 위치해서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겠다 싶었지만 아이의 건강 이슈로 워터파크는 구경만 했다는 슬픈 이야기..
오히려 스타마리나 선착장이 가까워서 호핑 투어 후 호다닥 숙소로 들어오기가 편해서 좋았습니다.(호다닥 뛰면 선착장에서 룸까지 1분 컷 ㅎㅎ)
그런데... 막상 예약을 하다 실수를 한 것이 항공은 미리미리 예약한 것에 비해 숙소는 좀 예약을 좀 밍기적거렸더니 키나발루윙 씨뷰룸이 이미 풀북 ㅠㅠ
찾다 보니 키나발루윙 씨뷰 테라스가 있어서, 오호라 테라스가 있는 룸인가보군 하고 예약을 덥썩 했더니 아뿔사 테라스 룸은 테라스가 외부와 연결된 1층 룸이었던 것!
사람들이 왔다갔다 신경쓰일 것 같기도 하고 뷰를 보기엔 고층이 더 좋을 것 같았으나 이미 망할 손가락이 취소불가 예약 결재를 덥썩 해버려서 그냥 테라스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고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어서 편리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주구장창 워터파크를 이용해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탄중윙 테라스룸으로 예약을 하신다면 룸과 워터파크 사이를 편하게 왔다갔다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다음편에서도 여행중에 진행했던 것들을 리뷰해볼게요. 😆